보험은 만일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비해 금전적인 보상을 받으려고 가입을 합니다. 민간기업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은 가입하는데 제한이 없기 때문에 여러개를 가입할 수 있습니다. 보험을 여러개 가입하면 모든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보험의 종류에 따라 중복보장 또는 비례보상을 적용하게 됩니다.
보험금의 보상 형태
보험사에서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때는 크게 정액보상과 실손보상 방식으로 지급하게 됩니다.
정액보상은 미리 약속된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실제 발생한 손해액과는 관계 없이 보험약관을 기준으로 정한 금액을 지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생명보험(종신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등)은 정액보상 방식으로 보험금을 지급힙니다.
실손보상은 실제 발생한 손해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하게 됩니다. 보험 가입한도 금액 안에서 고객이 입은 손해액에 대해 지급하며, 보험금은 최대 100%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 약관에 따라 자기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어 100%를 다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참고로, 손해액을 초과한 금액을 지급하지는 않습니다.
보험 여러개 가입과 중복보상
보험은 민간보험사에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으로 여러개를 가입할 수 있습니다. 즉, 암보험을 여러개 가입한 뒤, 암 진단을 받으면 중복으로 보장되기 때문에 각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각각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실손보험의 경우 중복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손해의 크기를 측정해 각 보험사에서 지급하는 보험금의 총액이 실제 입은 손해액을 넘지 않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실비보험 비례보상(실손보험 비례보상)이라고 합니다.
정리하면, 암보험과 같은 생명보험은 보험을 여러개 가입해 중복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실비보험은 중복보장이 되지 않고, 총 손해액의 100% 한도 내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비례보상을 적용하는 보험 – 실비보험
비례보상은 두개 이상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경우, 보험금을 가입 금액 비율에 맞춰 보험사별로 나눠서 보상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례보상을 적용하는 보험은 실손 의료비 보험(실비보험), 운전자보험,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 있습니다.
현재 제도적으로 비례보상을 적용 받는 보험은 중복가입이 되지 않도록 막아 두었습니다. 비례보상의 계산은 각 보험사에 가입된 가입금액의 정도에 비례하여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보험을 가입한 시기가 다른 경우 먼저 가입한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받고, 그 다음 가입한 보험사에서 순차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암보험 중복보장은?
암보험과 같은 정액보상 방식의 보험은 다른 보험의 가입 및 보장 여부와 관계 없이 계약에 정해진 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암보험을 여러 보험사에 가입했다면, 각 보험사에서 모두 암 진단비, 치료비 등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중복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은 주로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를 지급하는 생명보험이 대표적입니다.
암보험 가입시 확인사항
암보험을 가입할 때 다음의 내용을 꼭 체크해보고 가입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진단비 지급 대상에서 빠져있는 암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대장점막내암, 방광암, 자궁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은 암 진단비 대상에서 빼놓은 보험상품이 있습니다. 보험계약 전에 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암 종류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암 진단비의 경우 유사암을 제외하고 모두 지급 대상으로 포함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유사암 진단비는 최대한 많이 포함해야 합니다. 유사암은 ‘갑상선암, 기타피부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이렇게 4가지를 의미합니다. 유사암은 일반암보다 쉽게 발견되며, 진단금을 최대 4번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암 진단 후 납입면제가 가능한 상품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암에 걸린 뒤에도 계속 보험료를 내야 한다면 경제적인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암진단을 받으면 납입이 면제되는 보험을 선택해야 합니다.
위와 같이 보험을 여러개 가입했을 때 중복보상이 되는지, 실비보험 비례보상과 암보험 중복보장과 관련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